코로나19 4차 대유행 조짐에 긴장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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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활 뉴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조짐에 긴장감 고조

by 오늘맑음🌞 2021. 7. 6.

장기화에 백신 접종으로 긴장 풀려...의-정 잇단 경고 메시지

▲ 지난해 말 전국을 강타했던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어느 정도 진정세에 접어든 상황에서, 의료계 일각에선 4차 대유행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말 전국을 강타했던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어느 정도 진정세에 접어든 상황에서, 일각에선 4차 대유행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1년 이상 계속된 코로나19 장기화에, 최근 시작된 백신 예방접종, 봄철 나들이까지 4차 대유행의 위험요소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자, 정부에선 긴급히 방역대책을 마련했고, 의료계에선 ‘아직 긴장을 풀어선 안 된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는 3월 1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427명, 해외유입 사례는 18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 수는 9만 7294명(해외유입 7371명)이라고 밝혔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4만 6577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2만 9906건(확진자 66명)으로 총 검사 건수는 7만 6483건, 신규 확진자는 총 445명이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364명으로 총 8만 9178명(91.66%)이 격리해제돼, 현재 6428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100명, 사망자는 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688명(치명률 1.73%)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됐지만 일일확진자는 여전히 300명에서 400명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일일 확진자가 400명대에 달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사태 장기화와 백신접종 이슈로 점차 경각심이 낮아지고 있다.

 

 



또한, 3월 중순 날씨가 풀리며, 그동안 실내에 꽁꽁 묶여있던 사람들이 밖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서울시 여의도 소재에 새롭게 문을 연 대형 백화점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려 이슈가 됐고, 실제로 직원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4차 대유행의 파도를 우려한 듯 정부는 방역의 고삐를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 16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한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428명에 달한다. 다음 주까지 불씨를 끄지 못하면 4차 유행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며 “정부는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현장의 방역실천에 집중하고자 한다. 우선 매일 70% 이상 확진자가 쏟아지는 수도권에서부터 재확산의 불길을 확실히 잡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최근 서울시, 경기도와 함께 ‘수도권 특별 방역대책’을 마련하는 등 방역 강황에 힘쓰는 모습이다.

봄철 시민들의 방문이 많은 공원ㆍ유원시설, 백화점ㆍ쇼핑몰, 도ㆍ소매시장 등 밀집시설 30개소를 지정해, 17일부터 31일가지 집중관리를 실시하는 한편, 각 자치구 부서장을 시설별 책임관으로 지정해 매장 내 줄서기, 휴식 시간 담소 방지 등 해당 시설 특성에 맞는 방역관리 수칙에 대해 행정지도를 실시하고, 주말에는 시-구 합동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그간의 다중이용시설 방역위반 신고내용을 분석해, 반복 신고 등 의심업소(441개소)에 대해 집중 관리를 실시한다. 매주 2회 현장점검을 실시해 위반사항 발생 시 즉각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감염위험이 높은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 이행 행정명령을 시행(3월 17~31일)한다. 외국인 노동자 1인 이상 고용주(내국인 포함)와 외국인 근로자는 가까운 임시 선별검사소에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하며, 행정명령 미이행 시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행 명령에 따른 진단검사의 편의성 증대를 위해 찾아가는 선별진료소 검사 역량을 일 3600건까지 확대하고, 소규모 사업장까지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의료계에서도 ‘이미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고 평가를 하면서 생활방역 고삐를 풀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림의대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4차 유행은 이미 시작됐다. 그 크기가 어떻게 될지의 문제”라며 “2차 유행의 최고점이 400명대의 환자가 발생한 날이었느데, 지금 400명대의 환자는 경각심을 주지도 못하는 숫자가 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2차 유행 때는 생각도 못 할 수준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화돼 있다. 다만 5인이상 모임의 금지만 아슬아슬한 효과를 내고 있다”며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으나 본격적인 국민들 대상의 접종은 2분기나 되어서야 시작된다. 지금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확진자 수가 정체되며 상황이 안정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코로나19 위기대응에서 감염 확산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의료계 관계자도 “감염이 일상화돼 공포감이 낮아진 것 같다”며 “5인 이상 모임을 유지하면서도 상견례나 돌잔치만 풀어주는데 최근 정부가 발표한 기준도 이상하다. 학회 행사를 하려면 49명밖에 못 들어가고 식사를 할 수 없는데, 똑같은 장소에서 결혼식을 하면 99명이 다 들어갈 수 있고 식사제공이 된다”면서 이래서 코로나 사태가 끝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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