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0억 적자 vs 1조 흑자’ 2분기 삼성전자 찍은 바닥 깊이는?…“감산효과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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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0억 적자 vs 1조 흑자’ 2분기 삼성전자 찍은 바닥 깊이는?…“감산효과는 아직”

by 오늘맑음🌞 2023. 6. 27.

 

[게티이미지뱅크]

 

주요 증권사들이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실적이 올해 2분기 ‘바닥’을 찍을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예측하고 나섰다. 다만,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규모에 대해서만큼은 증권사별로 전망이 크게 엇갈렸다.

IBK證 “三電 2Q 영업익 전년比 98.4%↓”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으로 232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분기(6440억원)와 비교했을 때 64%, 전년 동기(14조1000억원)보다는 무려 98.4%나 줄어든 수치다.

김 연구원은 “디바이스솔루션(DS) 영업손실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1분기보다 1조원 이상 이익폭이 줄어들고 디스플레이 부문도 부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삼성전자가 발표한 메모리반도체 감산 조치의 효과가 2분기엔 미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빗 그로스(Bit Growth·생산량 증가율)는 -5%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의미 잇는 재고 감소를 기대하기 위해선 -10%는 돼야 한다”며 “연내(2023년) D램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의 반등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Q 영업익 전망치, 증권사간 최대 1조8650억원 差



IBK투자증권이 내놓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최근 3개월 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전망치를 종합한 컨센서스(2015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총 22개 보고서 중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선을 넘어설 것이라 전망한 곳은 다올투자증권(4월 28일·1조450억원)이 유일했다.

전망치 중에선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한 곳은 BNK투자증권(-8200억원), NH투자증권(-4360억원), 신한투자증권(-2270억원), SK증권(-2000억원), 하이투자증권(-1440억원), 삼성증권(-280억원) 등 6곳이었다.

증권사별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대 1조8650억원이나 차이가 나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분기 기준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15년 전인 지난 2008년 4분기가 마지막이었다.

흑자와 적자를 가를 변수는 단연 반도체다. 반도체 업황이 악화되면서 삼성전자는 1분기에도 반도체 부문에서 4조6000억원의 손실을 봤다. 최근 1개월 새 가장 높은 영업이익 전망치를 제시한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손실을 3조3000억원으로, 가장 낮은 전망치를 낸 BNK투자증권은 4조5000억원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반등 기대↑…목표주가 최대 9만5000원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낮지만, 하반기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경쟁사들의 보수적인 투자와 삼성전자의 감산 발표로 업황 바닥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데다 D램 가격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인공지능(AI) 수요 기대감이 높은 점을 반영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3분기와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조6478억원, 5조460억원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사업인 메모리 시황은 바닥을 지났다. 재고 정상화 이후 고객사들의 재고 축적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AI 투자 열기로 고대역폭메모리(HBM)과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용량 D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주가도 일시 조정을 겪은 후 재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흐름을 바탕으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역시 상향 조정 중이다.

주요 증권사별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KB증권이 9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유안타·SK·키움·유진투자·IBK투자증권 9만원 ▷BNK투자·현대차·메리츠증권 8만7000원 ▷교보증권 8만5000원 ▷하이투자증권 8만4000원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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