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5대 은행 가계대출 6천억 넘게 늘어…증가세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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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활 뉴스

이달 5대 은행 가계대출 6천억 넘게 늘어…증가세 이어질 듯

by 오늘맑음🌞 2023. 6. 26.

 

[5대 시중은행의 로고( CI ). (위에서부터)  KB 국민은행, 신한은행,  KEB 하나은행, 우리은행,  NH 농협은행.]

 

이달 들어 5대 은행에서만 가계대출이 6천억원 이상 늘어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권과 금융권 전체로도 3개월 연속 가계대출 확대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오늘(2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2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78조2천162억원으로 5월 말(677조6천122억원)보다 6천40억원 증가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5대 은행 가계대출은 4월(677조4천691억원)보다 1천431억원 많아 2021년 12월(+3천649억원)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 전월대비 증가로 돌아선 바 있습니다.

이달 주요 은행들의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510조1천596억원)이 22일까지 4천834억원 늘었습니다.

특히 작년 말 이후 높은 금리 등에 줄곧 감소하던 신용대출(잔액 109조7천766억원)도 1천35억원 증가했습니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이 전월보다 늘어난 것은 지난해 10월(+1조9천322억원)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할 때, 전체 은행권과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4월부터 6월까지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올해 3월까지 계속 줄다가 4월과 5월 각 2조3천억원, 4조2천억원씩 전월보다 늘었습니다. 특히 5월 증가 폭은 2021년 10월(5조2천억원)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금융당국 통계에서도 은행·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8개월 만에 지난 4월(+2천억원) 증가세로 돌아섰고, 증가 폭이 5월(+2조8천억원)에 크게 뛰었습니다.

최근 가계대출은 금리가 다소 올랐는데도 계속 늘어난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미국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시장 금리와 함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 등이 0.3%포인트(p) 안팎 높아졌지만, 대출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23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230∼6.985% 수준으로 지난 5월 12일과 비교해 하단이 0.350%p 올랐습니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의 금리가 같은 기간 0.390%p(3.843→4.233%) 높아진 영향입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 역시 약 한 달 사이 최저 수준이 4.090%에서 4.230%로 0.140%p 상승했습니다.

은행권에선 금융소비자들이 고금리 공포에서 벗어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4월 말부터 시장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지만, 작년처럼 급등 추세는 아니기 때문에 금리가 곧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힘을 얻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아울러 최근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가격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면서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이런 은행권의 시각은 이창용 한은 총재의 진단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이 총재는 지난 19일 "가계대출이 확 늘어난다, 부동산이 살아난다고 진단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금방 가계대출이 늘거나 부동산(가격)이 오르거나 할 상황은 아니고, 좀 지켜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한은 내부에서는 가계대출 반등 조짐에 대한 걱정과 경고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한은이 앞서 21일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융불균형 상황과 금융기관 복원력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금융취약성지수(FVI)는 올해 1분기 48.1로 작년 4분기(46.0)보다 상승했습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올해 들어 국내외 통화정책 긴축기조 완화 기대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부동산 가격 하락 폭이 축소되는 가운데 4월 이후 가계대출이 다시 늘면서 금융불균형 축소가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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