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충격에 올해 4% 성장 ‘빨간불’…“12월 확산세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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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활 뉴스

오미크론 충격에 올해 4% 성장 ‘빨간불’…“12월 확산세 지켜봐야”

by 오늘맑음🌞 2021. 12. 2.

3분기 한국 GDP 성장률 0.3%…내수 부진 여파
10~11월 소비 개선…오미크론 등장한 12월이 변수
공급망 차질에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설비투자 악화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0.3% 성장하는 데 그쳤다. 델타 변이발(發) 코로나 재확산으로 내수가 위축되고 투자가 줄면서 성장이 더뎌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라는 변수가 등장하면서 정부와 한국은행의 연간 4대% 성장률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민간소비가 지난 10월 사적모임 제한 완화, 11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의 영향으로 살아나면서 4분기 성장률도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지만, 오미크론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12월에는 다시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달 실물경제가 극단적으로 타격을 받지 않는 이상 4% 성장률 목표 달성은 가능하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과 한국은행의 의견이다.





이날 한국은행은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3%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했다. 다만 속보치 발표 당시 사용하지 못했던 10월 산업활동 동향 등을 반영하면서 일부 수치가 조정됐다.

한국 경제는 3분기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내수가 위축되면서 성장률이 지난 1분기(1.2%), 2분기(0.8%)와 비교해 급격히 둔화됐다. 3분기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0.6%포인트(p)를 기록하면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 10월 속보치(-0.5%p)보다 하향 조정됐다.






특히 민간소비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활동이 감소하면서 0.2% 역성장했다. 음식숙박, 문화 등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가 줄었다. 반면 정부 소비는 3분기 중 11조원 가량 5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1.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세계적인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국내 투자도 타격을 받았다. 건설투자는 건설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건설이 지연되면서 3.5% 줄었고, 설비투자는 공급병목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2.4% 줄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고, 건설업이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2.4%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면서 0.5% 성장했다.

수출은 석탄 및 석유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1.8% 증가한 반면, 수입은 운송장비(자동차 등) 등이 줄면서 0.7% 감소했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0.7% 감소한 47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GNI는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것이다.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인데, 지난해 2분기(-2.0%)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번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소득을 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면서 GDP 성장률(0.3%)을 밑돌았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3분기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4조원으로, 전분기(8조8000억원)와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물가 상승분 등이 반영되지 않은 명목 GNI는 전기대비 0.1% 증가했다. 배당 수입 감소로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3조2000억원 수준으로 축소되면서 명목 GDP 성장률(1.4%)을 하회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것으로, 국민소득에 영향을 주는 모든 물가요인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물가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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